요즘 클래식 워치 대신에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밴드를 손에 차고 다니시는 분이 많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 휴대성과 기능성이 뛰어난 스마트밴드 중 가성비가 좋은 갤럭시핏2와 샤오미미밴드5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예전부터 스마트밴드의 왕자는 샤오미의 미밴드였는데, 작년 말에 삼성에서 갤럭시핏2을 출시하면서 또 다른 괜찮은 선택지가 생겼습니다. 둘 중 어느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 여러 기준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스마트밴드는 스마트워치와 달리 가격도 저렴하고 무게도 가볍고 크기도 작습니다. 거기에 배터리도 훨씬 오래가기 때문에 운동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마트워치가 가진 장점도 있지만 저는 손에 장신구 같은 것을 하는 것을 싫어해서 착용한 듯 안 한듯한 스마트밴드를 더 선호합니다. 저와 같은 이유로 스마트밴드를 고르기 위해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갤럭시핏2와 샤오미미밴드5를 비교 분석해보겠습니다.
가격과 출시일
삼성 갤럭시핏2는 자체 개발 제품이 아닌 중국 ODM 제품으로 2020년 10월에 출시되었으며, 49,500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현재 오픈마켓에서 4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샤오미미밴드5는 국내에 2020년 9월에 쿠팡에서 정발을 시작으로 39,000원에 판매되었으며, 현재 3만 원 중반대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가격은 대략 5~6천원 정도 차이입니다.
디자인
기본적으로 스트랩과 코어 두 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두 제품 모두 스트랩 가운데에서 코어를 빼고 끼우는 방식입니다. 코어의 모양은 갤럭시핏2는 네모난 모양인 반면에 샤오미는 타원형 모양으로 둥글둥글합니다. 개인 취향에 따라 선호가 갈릴뿐 디자인 면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기본 스트랩
두 제품 모두 스트랩은 땀과 습기에 강한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입니다. 기본 스트랩 색상은 갤럭시핏2은 블랙과 스칼렛 샤오미미밴드5는 블랙 색상입니다. 따로 구매하면 다양한 색상의 스트랩으로 교체 가능합니다.
착용방법은 두 개의 스트랩이 약간 다릅니다. 갤럭시핏2는 보통 시계 착용하는 것처럼 버클을 끼고, 남은 부분을 안쪽으로 넣는 방식이며, 샤오미미밴드5는 고리에 끼고 마무리는 똑딱이처럼 눌러서 끼면 됩니다. 스트랩 착용이나 푸르는 방식은 샤오미미밴드5가 훨씬 편합니다.
다만 외부활동 시 안정성 면에서는 착용 방식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갤럭시핏2가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샤오미미밴드는 착용 시 코어와 손목 스트랩 사이에 양끝이 남는 공간이 생기는데, 갤럭시핏2는 스트랩이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되어 손목에 남는 공간 없이 착용되어 손목을 흔들어도 흔들림 없이 착용감이 좋습니다.
무게와 방수방진
두 제품 모두 5기압 IP68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하여, 생활 속에서 샤워, 손 씻기 할 때도 착용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무게에서는 차이가 나는데, 코어와 스트랩 두 개 총 무게는 갤럭시핏2는 21.5g, 샤오미미밴드5는 23.7g으로 갤럭시핏2가 2g 정도 가볍습니다. 스마트밴드 자체가 워낙 가볍긴 하지만 매일 착용하는 만큼 2g이라도 가벼운 게 더 매리트 있긴 합니다.
배터리
배터리 부문의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샤오미미밴드5가 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배터리 충전방식을 살펴보면 갤럭시핏2는 충전독을 직접 끼워서 충전하는 방식인 반면에, 샤오미미밴드5는 충전 단자가 자석 방식으로 충전 연결이 매우 편리하며, 자력도 강해서 웬만하면 빠지지 않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각각 159mAh ,125mAh 로 갤럭시핏2가 용량이 더 큽니다. 제조사에서 밝힌 배터리 타임도 15~21일, 14~20일로 갤럭시핏2가 우수하다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용후기를 보면 오히려 샤오미미밴드5가 배터리 타임이 더 긴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두 제품 모두 밴드의 특징상 배터리 타임이 워낙 길기 때문에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배터리 충전방식의 편의성에서 샤오미미밴드5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센서와 진동
두 제품 모두 가속도, 자이로, 심박 센서가 들어가 있어 동일합니다. 반면에 진동의 세기에서는 차이가 있는데, 갤럭시핏2는 진동이 살짝 오는 정도인데 반해 샤오미미밴드5는 진동이 좀 쎄게 옵니다. 그렇다고 갤럭시핏2의 진동이 못 인지할 정도로 약하다는 건 아닙니다.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에서는 갤럭시핏2가 더 좋습니다. 두 제품 모두 화면은 터치스크린, 126×294해상도, 1.1인치 AMOLED에 화면밝기 450nit로 동일합니다. 차이점은 터치를 통한 화면전환에서 갤럭시핏2가 좀 더 부드러운 화면전환을 보여줍니다. 또한 적용된 UI와 한글 폰트 가독성 측면에서는 갤럭시핏2가 훨씬 뛰어납니다. 폰트나 UI가 디자인 측면에서 시원시원하고 이쁩니다. 다만 샤오미미밴드5도 적용된 한글 폰트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워치페이스
갤럭시핏2의 워치페이스는 다양하지 못합니다. 제공하는 워치페이스가 다양한 편이 아니며, 커스텀도 불가능합니다. 반면에 샤오미미밴드5는 부분별 커스텀도 가능하며, 전용스토어와 카페를 통해 개인이 만든 워치페이스로 변경이 가능하여, 애니메이션 화면 등 다양한 워치페이스 설정이 가능합니다.
알림기능
전화나 문자 카톡이 알림이 올 경우 화면에 표시를 해주는 기능으로, 기본적인 기능은 두 제품 모두 거의 같습니다. 전화는 기본적으로 받거나 걸 수는 없으며, 화면에 전화가 왔다고 표시를 해줄 뿐이며, 전화 거절이 가능합니다.
문자나 카톡은 화면을 통해 내용 확인까지 가능한데, 차이점은 미확인 알림이 쌓일 경우 갤럭시핏2는 마지막 알림 내용만 확인이 가능한 반면에, 샤오미미밴드5에서는 놓친 알림 모두 내용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갤럭시핏2의 가장 큰 단점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갤럭시핏2만의 기능도 있는데, 기본 상용구나 본인이 만들어놓은 문장을 통해 빠른 답장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면측정, 운동기능
두 제품 모두 수면 측정 기능과 운동기능을 지원하는데, 수면시간이나 수면의 질 등을 표시해주며, 운동 시에는 운동시간, 운동 강도, 심박수 등을 체크해서 기록으로 남겨줍니다. 해당 기능은 두 제품의 후기를 확인했을 때 정확성과 기능성 부문에서 샤오미미밴드5가 더 낫다고 판단됩니다.
샤오미밴드5가 좀 더 정확하게 인식할 뿐만 아니라 정보 표기도 더 자세하게 표시됩니다. 다만 삼성 갤럭시폰을 주로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삼성 헬스 연동을 통해 활용성이 좋은 측면은 있습니다. 또한 운동 종목마다 측정해주는 값이 달라서 제품마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줄넘기는 샤오미미밴드5에서만 개수를 카운트해주며, 수영의 경우에는 갤럭시핏2가 정확하게 영법을 인지합니다.
부가기능
공통적인 부가적인 기능으로는 스마트폰 찾기, 스톱워치, 타이머, 날씨 표기, 뮤직 컨트롤이 있습니다. 샤오미미밴드5에만 있는 기능에는 스마트밴드를 통해 핸드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원격셔터 기능과 핸드폰 앱 연계 없이 단독 알람 기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핏2에만 있는 기능은 달력기능(미밴드5 국내정발 제품은 없음), 손씻기 타이머 정도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갤럭시핏2와 샤오미미밴드5를 비교해보았습니다. 두 제품 모두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성능과 가성비를 따지면 샤오미미밴드5가 더 우수하다고 생각되며, 편의성과 브랜드 파워 측면에서는 삼성 갤럭시핏2가 더 낫다고 봅니다. 또한 샤오미미밴드5는 중국앱(미핏)을 사용해야 하므로 개인정보 누출에 대한 의심으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알려드린 정보를 토대로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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