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영화 승리호에 대한 후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첫 우주 SF영화라서 다들 관심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내용이 궁금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넷플릭스를 통해 승리호를 감상하였습니다.
영화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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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SF,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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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조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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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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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시간 : 1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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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 24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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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승리호 개봉
승리호는 원래 작년 여름시즌에 영화관을 통해 개봉하려고 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계속 개봉을 미루다가 결국 2월 5일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에서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영화관 수익 손익분기점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이다 보니 이루어진 결정이지만, 극장용으로 제작된 우주 블록버스터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못하고 집에서 작은 화면으로 봐야 한다는 사실에 다들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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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송중기) : UTS 지니어스 프로그램의 첫 번째 입양자로 UTS 기동대의 첫 번째 기동대장으로 활동하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 돈을 벌기 위해 우주 청소선 승리호의 조종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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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선장(김태리) : 승리호의 선장으로 UTS 지니어스 프로그램의 공학 재원으로 입양되어 UTS의 과학기술력에 많은 기여를 하였으나, 추후 UTS에 반감을 갖고 우주 해적단 선장이 되어 UTS 회장인 설리반 암살을 시도하였으나 실패 후 신분을 바꾸어 현재 우주 청소선 승리호의 선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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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박(진선규) : 지구에서 마약밀매와 갱단 조직의 두목 출신으로 지구에서 사형이 언도되어, 우주로 피신하여 승리호의 기관사 역할을 맡고 있다. 온몸에 문신과, 한 손도끼를 든 무시무시한 외모의 소유자지만 마음이 따뜻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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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동이(유해진) : 군사용으로 설계된 로봇이었으나, 장 선장과의 인연으로 승리호의 작살잡이로 활동하고 있다. 피부이식 개조를 통해 사람답게 생긴 로봇이 되는 목표를 갖고 돈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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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꽃님/도로시(박예린) : 본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캐릭터로, UTS 소속 과학자인 강현우의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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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설리반(리처드 크리스핀 아미티지) : 우주개발 기업 UTS 회장으로 우주 개척시대에 계층구조를 창조한 인물이자 병든 지구를 대체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든 인물이다.
영화 배경 및 줄거리
영화의 배경은 2092년 미래로, 지구가 사람이 살기 힘들 만큼 황폐해지자 우주 위성궤도에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UTS라는 인조 구조물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택된 5%의 시민들만 이곳에서 살아갈 수 있었으며, 비시민들은 황폐해진 지구에 남거나 우주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장 선장을 포함한 승리호의 선원들은 우주에 떠다니는 우주 쓰레기를 수거, UTS에 판매하여 돈을 벌고 있습니다. 어느 날 사고 난 우주선을 수거하던 중 그 안에서 대량살상 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돈이 절실히 필요한 선원들은 도로시를 거액의 돈고 맞바꾸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도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후기 및 개인적 평가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유사합니다. 가오갤처럼 주연 캐릭터마다 개성이 뚜렷해서 좋았지만, 중간중간 스토리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전개가 너무 뻔하게 예측이 되는 부분이 있어 몰입감 및 긴장감이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또한 외국인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는데, 이분들의 연기가 좀.... 많이 어색합니다.
하지만 CG 부분에서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한국 영화 중에 이 정도의 CG 수준을 보여준 영화는 없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기술 발전을 보여줬습니다. 스케일이 큰 우주 전투씬까지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CG가 어색한 부분이 보이긴 커녕 오히려 할리우드 SF 영화와 견주어도 될 정도로 퀄리티가 높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영화관에서 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주연 캐릭터들의 연기도 좋았는데, 특히 업동이의 역을 맡은 유해진 배우님의 연기는 단연 돋보였습니다.
엄청나게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 처음 시도된 우주 배경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점에서, 도전적 시도에 대한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넷플릭스에서 한번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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